2014년 6월 3일 화요일

일본 AV 에서 쓰이는 용어들에 대해서 알아보자

단순히 표지 사진만을 보고 마음에 드는 AV를 고르고 계시는 분들을 위해

AV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용어들을 한번 정리해볼까 합니다

익혀두시면 취향에 맞는 AV를 찾기가 더욱 수월하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단어는 일본에서 실생활에서도 쓰이는 단어들이기에 익혀두면 실생활에도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단어의 뜻을 정확히 알고 사용하지 않으면 대참사가..)

우선 생각나는대로 적어보고 추후에 추가와 수정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ごっくん(ゴックン) 곳쿤 - 한국말로 무언가를 꿀꺽 혹은 벌컥 삼킬때 나는 의성어의 일본어입니다.

AV에서 무언가를 꿀꺽한다면 뭐가있을까요? ㅋㅋ 뻔하죠..
여자배우들이 정액을 주로 마시는 작품에는 표지에 십중팔구 이 ごっくん이라는 단어가 쓰여 있습니다.
주로 히라가나로 쓰여있으나 가끔씩 카타카나로 쓰여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ソ-プ,ソープランド(소프, 소프란도) 소프랜드 - 한국의 안마방과 비슷한 개념인 소프랜드 컨셉입니다.

욕조가 있는 방에서 튜브침대위에서 오일 바르고 으쌰으쌰 하는걸 많이 보셨죠? ㅋㅋ
ソープランド풀네임 보다는 ソ-プ라고 줄여서 쓰인경우가 많습니다.
巨乳ソ-プ라거나, ロリ-ソ-プ라거나..

エッチ(엣찌)、セックス(셋쿠스) - 일본어로 엣찌는 '섹스'를 뜻하는 은어입니다. AV야 당연히 섹스하려고 찍은거니(..)
이 단어가 단독으로 쓰이는 일은 없고 ~~エッチ, ~~セックス의 형식으로 많이 쓰입니다.

童貞(도우테이) 동정 - 소위말하는 '아다'입니다. 여성과 경험이 한번도 없는 남자를 상대로하는 컨셉으로 가끔 나오지요.
동정을 뜻하는 은어인 チェリー(체리)도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동정이라고 표현하지는 않습니다. 아래에서 설명할게요.

処女(쇼죠) 처녀 - 여자동정을 뜻하는 처녀입니다. 주로 処女喪失(쇼죠소우시츠) 처녀상실이라고 쓰여있는 경우가 많지요.
여담이지만 '소녀'를 뜻하는 일본어인 少女의 발음이 '쇼우죠'인데, 실수로 짧게 '쇼죠'라고 발음했다가는 처녀가 되어버립니다..

中出し(나카다시) - 질내사정을 뜻하는 일본어 입니다. 요즘 AV는 왠만해서는 연출이든 아니든 기본적으로 질내사정을 하기때문에 최신 AV에서 이런 단어가 쓰여있는 작품은 좀 더 질내사정을 강조한 작품이 되겠죠.

アナル(아나루) - 애널을 뜻합니다. アナル라고 쓰여있지 않고 2穴 ,3穴이라고 쓰여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도 2구멍, 3구멍(..)이라는 뜻이므로 같습니다.

本番(혼방) 본방 - 원래뜻은 연습이 아닌 정식 경기, 방송이라는 뜻이지만 AV나 풍속업계에서는 삽입이 있는 성교라는 뜻입니다.

フェラ、フェラチオ(페라,페라치오) - 꽤 자주 보이는 단어죠. バキュームフェラ(바큠,진공페라) 같은 작품들도 있습니다.

ベロキス(베로키스) - 베로는 '혀'라는 뜻의 일본 속어 입니다. 즉, 베로키스라함은 혀를 섞는 딥키스를 뜻합니다.

ザーメン(자멘) - 정액,정자라는 뜻입니다. 精子(정자) 精液(정액) 처럼 한자로 쓰여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大量ザーメン中出し(대랑정액질내사정) 처럼 쓰일 수도 있겠죠 ㅎㅎ

ぶっかけ(붓카케) - '뿌리다'라는 뜻의 일본어 인데 많은 분들이 아실겁니다. 주로 위의 ザーメン(자멘)과 함께 쓰여있을 때가 많지요.

射精(샤세이) - 사정. 어디에 사정하냐에 따라 口內射精, 顔射精등으로 쓰입니다. 하지만 안면사정의 경우 위의 붓카케가 더 많이쓰이지요.

巨乳、爆乳、貧乳(쿄뉴우,바쿠뉴우,힌뉴우) - 거유, 폭유, 빈유입니다.

責め(세메) - 무언가를 괴롭힌다는 뜻입니다. 주로 BDSM성향의 AV에서 자주 나오죠. アナル責め라던가, 亀頭責め(귀두)라던가..

チンチン、チンポ(친친, 친포) - 남성기를 뜻하는 말입니다. 친친은 유아어로, 직역하면 '고추'정도가 되겠네요 친포는 좀더 강한느낌으로 '자지'가 되겠습니다. 친친같은 경우는 일상생활이나 방송에서도 쓰일만큼 그렇게 야한단어는 아닙니다.

まんこ、マンコ(망코) - 여성기를 뜻하는 말입니다. 워낙 금기시 되는 단어이기에 AV에서조차 표지에서 マOコ로 가려서 표시할 정도 이므로 일상생활에서 내뱉는건 절대로 금물입니다.. 만 AV에서는 여배우들이 신나게 망코망코 거리긴하죠.. ㅋㅋ

潮吹き(시오후키) - 이 단어의 원래 뜻은 고래가 등에서 물을 내뿜는(숨쉬는)것을 가리키는 단어 입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이쪽계열에서는 여성이 액체를 쫙 뿜어내는 걸 뜻하죠
시오후키는 여자만 가능한게 아니라 남자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그런 작품들도 나오곤 하죠.

パイパン(파이판) - 원래 뜻은 마작 패 중에 아무 무늬도 없는 흰 패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음모를 모두 밀고 백보X가 된걸 뜻하죠. 無毛라고 그냥 한자로 쓰여있을때도 있습니다.

ロリ-, ロリ-タ (로리, 로리타) - 어린여자아이의 컨셉입니다.
아무리 어려보여도 현재 나오는 AV배우들은 모두 성인이니 안심하고 보셔도 됩니다.

コスプレ(코스프레) - 다양한 복장을 입고 플레이를 하는 코스프레물입니다.

人妻(히토즈마) - 인처, 즉 유부녀입니다.

素人(시로우토) - 초보자라는 뜻인데 주로 전문 AV배우가 아닌 아마추어 배우 컨셉의 AV에서 자주 나오죠.

コキ(코키) - 대딸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손으로 해주거나 엉덩이로 해주는등 부위에 따라 手コキ , 尻コキ 처럼 한자가 붙어있습니다.

ギャル(갸루) - 일본 여성들의 패션중 하나인 갸루 컨셉입니다. 주로 짙은화장을 하고 태닝을 했죠.

メイド(메이도) - 메이드


寸止め(슨도메) - 원래 뜻은 검도나 가라데 등 일본무술의 대련방법중 하나인데요. 실전과 같이 대련을 하되, 공격을 직접 맞추지는 않고 상대의 몸에 닿기 바로 직전에 멈추고 판정을 하는 방식입니다.
이 단어가 이쪽계에서는 어떻게 쓰이느냐 하면,  手コキ (대딸)과 상성이 좋습니다.
실컷 대딸 해주다가 남자가 사정하기 바로 직전에 멈춰버려서 남자를 괴롭게 만드는 겁니다.
주로 M男계열의 작품에 자주 나오죠.

行く、イク(이쿠) - 가다, 가버리다 즉 절정을 맞이한다는 뜻입니다. 여배우들이 이꾸이꾸이꾸 거리는걸 많이 보셨을겁니다ㅋㅋ

イキまくる(이키마쿠루)라고, 배우들이 계속해서 절정을 맞이하는 작품들도 있죠.

だめ 、ダメ(다매) - '안돼'라는 뜻입니다. 行く와 같이 여배우들이 자주하는 말이죠 ㅋㅋ
참고로 칸사이 지방의 사투리로는 あかん(아캉)이라고 합니다. 아~~주 가끔씩 사투리컨셉의 AV가 있긴한데..

2014년 4월 3일 목요일

요즘 기업에 화제가 되고 있는 사직서 입니다.

아래의 글은 삼성그룹 계열 삼성물산에 다니던 한 신입사원이 
"회사가 냄비 속 개구리가 되고 있다"는 쓴소리를 담은 사직서가 그룹내 사내 게시판 '싱글'에 올려진 뒤 
여러 기업에서  잔잔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우리 CFO께서는 이 글을 읽고 독후감을 써서 내라고 했다는...;;;

글의 내용이 우리 나라 회사생활의 현실을 아주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어서

우리 후배님들이 읽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참고로 졸업하고 첨 들어온거 같네요..ㅎㅎ

그리고 좋은 추억 많이 만드세요. 졸업하면 학교가 참 그립답니다.ㅎㅎ

그럼 이만 각설하고 사직서 잘 읽으세요.


다음은 사직서 전문 

1년을 간신히 채우고, 
그토록 사랑한다고 외치던 회사를 떠나고자 합니다. 
다른 직장이 정해진 것도 아니고, 공부를 할 계획도 없지만 

저에게는 퇴사가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회사에 들어오고나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참 많았습니다. 
술들은 왜들 그렇게 드시는지, 결재는 왜 법인카드로 하시는지, 
전부다 가기 싫다는 회식은 누가 좋아서 그렇게 하는 것인지, 

정말 최선을 다해서 바쁘게 일을 하고 
일과후에 자기 계발하면 될텐데, 
왜 야근을 생각해놓고 천천히 일을 하는지, 
실력이 먼저인지 인간관계가 먼저인지 
이런 질문조차 이 회사에서는 왜 의미가 없어지는지.. 

상사라는 회사가 살아남으려면 도대체, 
문화는 유연하고 개방적이고 
창의와 혁신이 넘치고 수평적이어야 하며, 
제도는 실력과 실적만을 평가하는 
냉정한 평가 보상 제도를 가지고 있어야 하고, 
사람들은 뒤쳐질까 나태해질까 두려워 미친 듯이 일을 하고, 
공부를 하고, 

술은 무슨 술인가 컨디션을 조절하면서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하더라도, 
도대체 이렇게 해도 
5년 뒤에 내 자리가 어떻게 될지 
10년 뒤에 이 회사가 어떻게 될지 고민에, 
걱정에 잠을 설쳐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도대체 이 회사는 무얼 믿고 이렇게 천천히 변화하고 있는지 
어떻게 이 회사가 돈을 벌고 유지가 되고 있는지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반면에 회사를 통해서 겨우 이해하게 된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니부어의 집단 윤리 수준은 
개인 윤리의 합보다 낮다는 명제도 이해하게 되었고, 
막스 베버의 관료제 이론이 얼마나 위대한 이론인지도 깨닫게 되었고, 
당연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던, 코웃음 치던 
조직의 목표와 조직원의 목표는 일치하지 않는다는 대리인 이론을 
정말 뼈저리게,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가장 실감나게 다가오게 된 이야기는, 냄비속 개구리의 비유입니다. 
개구리를 냄비에 집어넣고 물을 서서히 끓이면 
개구리는 적응하고, 변화한답시고, 체온을 서서히 올리며 유영하다가 
어느 순간 삶아져서 배를 뒤집고 죽어버리게 됩니다. 

냄비를 뛰쳐나가는 변혁이 필요한 시기에 
그때 그때의 상황을 때우고 넘어가는 변화를 일삼으면서 
스스로에게는 자신이 대단한 변혁을 하고 있는 것처럼 
위안을 삼는다면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인 것입니다. 

사람이 제도를 만들고, 제도가 문화를 이루고, 
문화가 사람을 지배합니다. 
하지만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모두가 알고 있으니 
변혁의 움직임이 있으려니, 
어디에선가는 무언가가 벌어지고 있으려니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신문화 웨이브라는 문화 혁신 운동을 펼친다면서, 
청바지 운동화 금지인 '노타이 데이'를 '캐쥬얼 데이'로 포장하고, 
인사팀 자신이 정한 인사 규정상의 업무 시간이 뻔히 있을진데, 
그것을 완전히 무시하고 사원과의 협의나 의견 수렴 과정 없이 
업무 시간 이외의 시간에 대하여 특정 활동을 강요하는 그런, 
신문화 데이같은 활동에 저는 좌절합니다. 

변혁의 가장 위험한 적은 변화입니다. 
100의 변혁이 필요한 시기에 30의 변화만 하고 넘어가면서 
마치 100을 다하는 척 하는 것은 
70을 포기하자는 것입니다. 
우리 회사 미래의 70을 포기하자는 것입니다. 

더욱 좌절하게 된 것은 
정말 큰일이 나겠구나, 인사팀이 큰일을 저질렀구나 
이거 사람들에게서 무슨 이야기가 
나와도 나오겠구나 생각하고 있을 때에, 

다들 이번 주에 어디가야할까 고민하고, 
아무런 반발도 고민도 없이 그저 따라가는 것이었습니다. 
월급쟁이 근성을 버려라, 월급쟁이 근성을 버려라 하시는데.. 
월급쟁이가 되어야 살아남을 수 밖에 없는 구조와 제도를 만들어놓고 
어떻게 월급쟁이가 아니기를 기대한단 말입니까. 

개념없이 천둥벌거숭이로 
열정 하나만 믿고 회사에 들어온 사회 초년병도 
1년만에 월급쟁이가 되어갑니다. 
상사인이 되고 싶어 들어왔는데 
회사원이 되어갑니다. 

저는 음식점에 가면 인테리어나 메뉴보다는 
종업원들의 분위기를 먼저 봅니다. 
종업원들의 열정이 결국 
퍼포먼스의 척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분당 서현역에 있는 베스킨라빈스에 가면 
얼음판에 꾹꾹 눌러서 만드는 아이스크림이 있습니다. 
주문할때부터 죽을 상입니다. 

얼굴을 잔뜩 찌푸리고 꾹꾹 누르고 있습니다. 
힘들다는건 알겠습니다. 그냥 봐도 힘들어 보입니다. 
내가 돈내고 사는것인데도 
오히려 손님에게 이런건 왜 시켰냐는 눈치입니다. 
정말 오래걸려서 아이스크림을 받아도, 
미안한 기분도 없고 먹고싶은 기분도 아닙니다. 

일본에 여행갔을때에 베스킨라빈스는 아닌 다른 아이스크림 체인에서 
똑같은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먹어보았습니다. 
꾹꾹 누르다가 힘들 타이밍이 되면 
누군가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모든 종업원이 따라서, 
아이스크림을 미는 손도구로 얼음판을 치면서 
율동을 하면서 신나게 노래를 부릅니다. 

어린 손님들은 앞에 나와서 신이나 따라하기도 합니다. 
왠지 즐겁습니다. 아이스크림도 맛있습니다. 
같은 사람입니다. 
같은 아이템입니다. 
같은 조직이고, 같은 상황이고, 같은 시장입니다. 
이런 생각으로 사무실에 들어오면 한숨부터 나옵니다. 
하루하루 적응하고 변해가고, 
그냥 그렇게 회사의 일하는 방식을 배워가는 제가 두렵습니다. 
회사가 아직 변화를 위한 준비가 덜 된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준비를 기다리기에 시장은 너무나 냉정하지 않습니까. 
어제 오늘 일이 아닌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내일에 반복되어져서는 안되는 일이지 않습니까. 

조직이기에 어쩔 수 없는 문제인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말은, 정말, 최선을 다해서, 
조직이 가진 모든 문제들을 고쳐보고자 최선의 최선을 다 한 이후에 
정말 어쩔 수 없을때에야 할 수 있는 말이 아닙니까. 

많은 분들이 저의 이러한 생각을 들으시면 
회사내 다른 조직으로 옮겨서 일을 해보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어느 조직을 가던 매월 셋째주 금요일에 
제가 명확하게, 
저를 위해서나 회사에 대해서나 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활동에 
웃으면서 동참할 생각도 없고 
그때그때 핑계대며 빠져나갈 요령도 없습니다. 

남아서 네가 한 번 바꾸어 보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이 회사에 남아서 
하루라도 더 저 자신을 지켜나갈 자신이 없습니다. 
또한 지금 이 회사는 신입사원 한명보다 
조그마한 충격이라도 필요한 시기입니다. 
제 동기들은 제가 살면서 만나본 가장 우수한 인적 집단입니다. 

제가 이런다고 달라질것 하나 있겠냐만은 
제발 저를 붙잡고 도와주시겠다는 마음들을 모으셔서 
제발 
저의 동기들이 바꾸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사랑해서 들어온 회사입니다. 

지금부터 10년, 20년이 지난후에 
저의 동기들이 저에게 
너 그때 왜 나갔냐. 조금만 더 있었으면 정말 잘 되었을텐데. 
말을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10년 후의 행복을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근거는 
오늘의 행복이라고 믿기에, 
현재는 중요한 시간이 아니라, 
유일한 순간이라고 믿기에 
이 회사를 떠나고자 합니다. 


5월 2일